Hannaford A, et al. Ann Neurol. 2021 May;89(5):979-986.
오성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신경과
현재 ALS의 진단기준 (200년 개발된 revised El Escorial criteria(rEEC)와 2009년 개발된 Awaji criteria(AC))은 진단 과정에서 복합하고 오류가 잘 발생한다. EEC와 rEEC는 상위운동신경과 하위운동신경 기능이상에 기반한 4단계의 진단 확실성 수준(definite, probable, possible, suspected ALS)을 사용하고 있으며, rEEC는 EEC에서 진단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근전도 결과를 활용하여 진단기준에서 laboratory supported probable ALS를 추가하였다. 초기 ALS에서 rEEC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AC는 하위운동신경 기능이상의 판단 근거로 근전도검사와 임상적 소견인 하위운동신경징후를 동등하게 판단하였다. 하위운동신경징후로 근섬유다발수축전위(fasciculation)를 양성예파와 섬유자발전위와 같이 인정하였다. AC는 진단의 민감도를 높이고, 특히 연수시작 ALS환자에서 임상적 의미가 높았지만, laboratory supported probable ALS 진단기준이 삭제됨에 따라 일부 환자에서 민감도가 낮아지는 한계가 있었다.
두 가지 진단기준(rEEC, AC)은 진단과정에서 오류와 검사자간 편차가 있고, 여러개의 진단 확실성 수준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질병의 진행기간 동안 진단분류가 진행하지 않게 되는 점들로 인해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20년 Shefner JM 등이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비교적 간단한 진단기준(Gold Coast criteria)을 개발하였다(Table 1). GCC는 (1) 정상적인 운동기능 상태에서 병력 또는 반복적인 임상적 평가에서 확인된 진행성 운동장애; (2) 적어도 한 부위 신체 영역에서 상위운동신경과 하위운동신경 기능장애의 존재 또는 적어도 2부위에서 하위운동신경 기능장애; 그리고 (3) 적절한 검사를 통해 유사질환의 배제 과정이 주요 구성요소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새롭게 제안된 GCC의 진단성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2개 기관에서 5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진단기준인 rEEC와 AC를 GCC와 후향적으로 비교분석하였다. 506명 중 350명에서 6개월 이상의 장기간의 추적관잘 중 질병의 진행이 확인되어 ALS로 진단되었고, ALS 환자 중 남자는 212명이며, 평균 나이는 61.9세 였다. 평균 증상 시작 후 질병기간은 19.1개월이고, 연수형 ALS는 28%이다.
GCC의 민감도(92%, 95% 신뢰 구간[CI] = 88.7–94.6%)는 AC(90.3%, 95% CI = 86.69–93.2%)와 rEEC(88.6, 95% CI = 84.8–91.7%))의 민감도와 유사하였다. rEEC와 AC 기준에 의한 definite ALS 또는 probable ALS에서 GCC는 민감도가 높으면서, 검사필요환자수(number needed to test, NNT)가 적었다. GCC는 질병부위(하지와 연수 시작), 질병기간(유병기간 18개월 기준) 및 기능 장애 정도(ALSFRS 38점 기준)에 의해 분류된 하위집단분석에서도 민감도가 유지되었다. 이번 연구에서 비정형 ALS는 13.7%를 포함하고 있다(progressive muscular atrophy [PMA] 8.9%, primary lateral sclerosis [PLS] 4.9%). 이 중에서 PMA에서 GCC의 진단 민감도(94%)는 rEEC(possible ALS: 39 %)와 AC(possible ALS: 42 %)에 비해 매우 높게 분석되었고, 특이도는 개별 진단기준에서 유지되었다. PLS의 진단은 GCC 기준에 모두 음성이지만, rEEC(possible ALS: 94 %)와 AC(possible ALS: 94 %)로 분류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ALS 진단 과정에서 GCC는 진단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연수형 및 척수형 ALS에서 진단의 이득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정형 표현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GCC의 민감도는 AC와 rEEC 기준의 definite/probable ALS와 비교해서 의미있게 높았기 때문에, 기존의 rEEC와 AC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민감도가 높은 GCC가 초기 단계의 환자에서도 진료와 임상시험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able 1. Criteria for diagnosis of ALS. (Shefner JM et al. Clin Neurophysiol 2020)
TABLE 2. Gold Coast Criteria Exhibited Significantly Higher Sensitivity and Lower NNT When Compared to the Awaji and rEEC, Defined by D/P Category, in the Entire ALS Cohort as Well as Patients with Bulbar and Limb Onset Disease